2년간의 난임 끝에 어렵게 아이를 가졌다. 하지만 초보 엄마였기에 출산도, 육아도 쉽지 않았다. 지극정성 보살폈지만 생후 한 달 만에 아이는 요로감염에 걸렸다. 자책과 후회를 반복하며 아이에게만 집중하던 1년의 시간이 지나 스스로에게 행복한지 물었다. 되돌아오는 대답은 ‘아니오’였다. 그때부터 의도적으로 나만의 시간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간 덕에 일과, 육아, 성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이후 나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초보 엄마들을 코칭하기 시작했다. 엄마로서의 역량이 높아지는 것도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 경험들의 결과물을 책으로 만들었다.
글 황미례
코칭의 시작은
직장인 4년차인 29살 때였다. 분명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는데도 직장생활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졌다. 그때부터 회사가 아닌 곳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장인을 위한 강의 듣기. <디자인 유어 라이프>라는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라는 강의를 들었는데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그리고 내 재능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하던 찰나에 모임에서 만난 분이 ‘코칭’을 추천해 주셨다. 우연한 계기로 나를 찾기 위해 갔는데 너무 좋았다. ‘내 안에 답이 있다’는 전제로 끊임없이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코칭에 매력이 짜져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전문적으로 코칭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우연히 뗀 걸음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코치에서 작가로 그리고 좋은 엄마로
엄마가 되고 난 후 온전한 나를 찾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엄마가 된 후 불러 주는 곳은 없었지만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글을 꾸준히 써 내려갔다. 그러던 중 <민들레>라는 교육잡지에서 블로그에 적힌 글을 실어도 되냐고 물었고, 여러 차례 잡지에 글을 기고하다 책을 내게 됐다. 코치에서 작가가 되는 과정에서 나는 여러 차례 성장할 수 있었다. 책을 내기 전에는 코칭이 나를 좋은 엄마로 만들었고, 육아가 나를 좋은 코치로 만들어 줬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내가 작가가 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해주었다. 코치와 작가, 엄마라는 이 세 가지는 조화가 잘된 음식처럼 잘 버무려져 서루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놓치고 싶지 않은 세 가지다.
육아의 핵심은 나, 남편 그리고 이웃
책을 출간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엄마로서 자신의 삶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까’였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 문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물론 수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다. 먼저 자신을 되돌아보길 바란다. 자녀에게 집중했던 시간과 회사에서 일하는데 몰두했던 시간은 잊어야 한다. 새벽에 요가를 가고, 독서에 집중하는 것도 좋다. 두 번째는 남편과 이웃을 챙겨 가자. 아이는 엄마 혼자 절대 키우지 못한다. 독박 육아를 극복하려면 남편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남편에게 육아는 공동의 일이라는 인식을 하게 하고, 육아의 기술을 조금씩 전수해 주자. 남편이 너무 바쁘다면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와 둘이 지낸다는 건 꽤 심심한 일이다. 온종일 바쁘지만 허하고 심심하기 때문이다. 엄마도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필요하다. 이웃과 교류하며 육아에 대한 이야기와 고민을 서로 털어놓으며 즐거움을 찾아보자. 이것만 기억해도 삶과 육아의 균형을 되찾고 행복한 육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 뛰어넘는 글로벌 코치가 되고 싶어
10년 후의 나를 떠올리자 10년 전의 내가 스쳐갔다. 영어를 전공한 나는 영어가 주가 되는 일을 했었다. 해외의 자원봉사 청소년 국제교류에 참여하기도 했고, 비영리단체에서 조직을 만들고 교육하는 일도 했다. 하지만 코칭을 시작하고 나서는 영어와는 담벼락을 쌓았다. 코칭을 하는 것처럼 ‘내가 10년 후에 무엇을 할까’의 답은 나에게 있었다. 그때의 전공을 살려 보다 글로벌하게 코칭을 하고 싶어졌다. 10년간 준비를 해 스페인의 어느 작은 마을에 가서 코칭 워크숍을 진행하고, 멕시코에 가서 한 달 정도 머물며 남편과 아이와 함께 여행하며 봉사를 하고 싶다. 그리고 그때는 좀 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고 싶다.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로 국내외를 넘나드는 코치가 되고 싶다. 생각만 해도 너무 신이 난다.
* 책을 담은 공간 <비블리아> 7월호에 실린 인터뷰입니다.
2년간의 난임 끝에 어렵게 아이를 가졌다. 하지만 초보 엄마였기에 출산도, 육아도 쉽지 않았다. 지극정성 보살폈지만 생후 한 달 만에 아이는 요로감염에 걸렸다. 자책과 후회를 반복하며 아이에게만 집중하던 1년의 시간이 지나 스스로에게 행복한지 물었다. 되돌아오는 대답은 ‘아니오’였다. 그때부터 의도적으로 나만의 시간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간 덕에 일과, 육아, 성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이후 나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초보 엄마들을 코칭하기 시작했다. 엄마로서의 역량이 높아지는 것도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 경험들의 결과물을 책으로 만들었다.
글 황미례
코칭의 시작은
직장인 4년차인 29살 때였다. 분명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는데도 직장생활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졌다. 그때부터 회사가 아닌 곳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장인을 위한 강의 듣기. <디자인 유어 라이프>라는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라는 강의를 들었는데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그리고 내 재능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하던 찰나에 모임에서 만난 분이 ‘코칭’을 추천해 주셨다. 우연한 계기로 나를 찾기 위해 갔는데 너무 좋았다. ‘내 안에 답이 있다’는 전제로 끊임없이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코칭에 매력이 짜져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전문적으로 코칭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우연히 뗀 걸음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코치에서 작가로 그리고 좋은 엄마로
엄마가 되고 난 후 온전한 나를 찾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엄마가 된 후 불러 주는 곳은 없었지만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글을 꾸준히 써 내려갔다. 그러던 중 <민들레>라는 교육잡지에서 블로그에 적힌 글을 실어도 되냐고 물었고, 여러 차례 잡지에 글을 기고하다 책을 내게 됐다. 코치에서 작가가 되는 과정에서 나는 여러 차례 성장할 수 있었다. 책을 내기 전에는 코칭이 나를 좋은 엄마로 만들었고, 육아가 나를 좋은 코치로 만들어 줬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내가 작가가 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해주었다. 코치와 작가, 엄마라는 이 세 가지는 조화가 잘된 음식처럼 잘 버무려져 서루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놓치고 싶지 않은 세 가지다.
육아의 핵심은 나, 남편 그리고 이웃
책을 출간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엄마로서 자신의 삶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까’였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 문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물론 수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다. 먼저 자신을 되돌아보길 바란다. 자녀에게 집중했던 시간과 회사에서 일하는데 몰두했던 시간은 잊어야 한다. 새벽에 요가를 가고, 독서에 집중하는 것도 좋다. 두 번째는 남편과 이웃을 챙겨 가자. 아이는 엄마 혼자 절대 키우지 못한다. 독박 육아를 극복하려면 남편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남편에게 육아는 공동의 일이라는 인식을 하게 하고, 육아의 기술을 조금씩 전수해 주자. 남편이 너무 바쁘다면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와 둘이 지낸다는 건 꽤 심심한 일이다. 온종일 바쁘지만 허하고 심심하기 때문이다. 엄마도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필요하다. 이웃과 교류하며 육아에 대한 이야기와 고민을 서로 털어놓으며 즐거움을 찾아보자. 이것만 기억해도 삶과 육아의 균형을 되찾고 행복한 육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 뛰어넘는 글로벌 코치가 되고 싶어
10년 후의 나를 떠올리자 10년 전의 내가 스쳐갔다. 영어를 전공한 나는 영어가 주가 되는 일을 했었다. 해외의 자원봉사 청소년 국제교류에 참여하기도 했고, 비영리단체에서 조직을 만들고 교육하는 일도 했다. 하지만 코칭을 시작하고 나서는 영어와는 담벼락을 쌓았다. 코칭을 하는 것처럼 ‘내가 10년 후에 무엇을 할까’의 답은 나에게 있었다. 그때의 전공을 살려 보다 글로벌하게 코칭을 하고 싶어졌다. 10년간 준비를 해 스페인의 어느 작은 마을에 가서 코칭 워크숍을 진행하고, 멕시코에 가서 한 달 정도 머물며 남편과 아이와 함께 여행하며 봉사를 하고 싶다. 그리고 그때는 좀 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고 싶다.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로 국내외를 넘나드는 코치가 되고 싶다. 생각만 해도 너무 신이 난다.
* 책을 담은 공간 <비블리아> 7월호에 실린 인터뷰입니다.